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자살률과 우울증 유병률 1위인 한국. 지난 17년 간 우울증 치료율도 최저라고 한다. 우울증이 자살의 가장 흔한 이유인 만큼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한신경과학회, 대한가정의학회/의사회,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대한노인의학회, 대한마취통증의학과의사회가 26일 대한우울자살예방학회를 창립했다.

초대 회장으로 홍승봉 교수(삼성서울병원 신경과)를 비롯해 부회장은 강재헌 교수(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김재유 원장(산부인과), 김한수 원장(내과), 박학수 원장(마취통증의학과), 신동진 교수(가천의대길병원 신경과)가 선출됐다. 

자살예방학회에 따르면 이들 5개 과에서 자살예방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면 현재 정신건강의학과에 의존하는 우울증 치료의 접근성이 6.4배로 증가한다. 소아청소년과까지 합류할 경우는 12.4배로 늘어난다.

홍승봉 신임 회장은 "한국 국민들이 어디서나 우울증을 조기에 치료받을 수 있게 하고, 자살예방에 적극 노력하는 것은 모든 의사들의 책임이며 사명이다. 자살 생각을 물어보고 그들의 말을 들어주는 것이 자살예방의 시작"이라 말했다.

홍 회장은 "한국의 중등도, 심한, 매우 심한 우울증의 치료율은 11.2%에 불과해 단기적으로는 30%로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미국처럼 60%로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국 의사들에게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반 우울증치료/자살예방 가이드라인 제작 및 배포와 우울증/자살예방 심포지엄, 우울증 및 자살예방 교육코스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우울증 out of shadow(그림자 밖으로) 및 자살예방 캠페인을 비롯해 WHO '대화합시다. Let’s talk' 캠페인, '우울감/자살 생각 물어보기' 캠페인, 한국-노르딕 우울증/자살예방 연맹, '우울증/자살예방' 걷기 운동, 한국-WHO 우울증/자살예방 공동 캠페인 등을 전국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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