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성장질환 진단과 치료 한번에
염증성장질환 진단과 치료 한번에
  • 김준호 기자
  • 승인 2022.04.29 0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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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실험서 염증유발물질 줄고 장 길어져

대장에 염증이 발생해 복통과 설사, 혈변을 일으키는 염증성장질환. 만성질환인데도 원인이 확실하지 않아 근본 치료법이 없다.

이런 가운데 내시경으로 진단하면서 동시에 염증 부위를 치료할 수 있는 물질을 국내연구진이 개발했다.

연세대의대 의학공학교실 성학준, 신영민, 윤효진 교수 연구팀은 대장 내시경 검사 중 염증 치료할 수 있는 단백질과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물질을 개발했다고 국제학술지 바이오액티브 머티리얼스(Bioactive materials)에 발표했다.

이 물질에는 인공지능(AI) 딥러닝 기술로 염증완화 메커니즘이 학습됐다. 또한 고분자 물질인 하이드로겔을 사용해 상온에서는 고체, 체온에서는 젤 형태를 유지할 수 있다. 주사나 스프레이제로 활용할 수 있어 외과수술이 필요없다.

연구팀은 정상 쥐와 염증 유발 후 치료물질 비투여군(대조군)과 치료제 투여군으로 나누어 물질의 효과를 확인했다.

염증성 장질환이 생기면 장의 길이가 짧아지고 염증 유발 물질이 대거 관찰되기 때문에 염증을 유발하는 인터루킨 6, 8의 수치와 장 길이로 평가했다.

그 결과, 치료제 투여군은 대조군 보다 장이 길어지고 염증 유발 물질이 감소했다. 장의 길이는 정상 쥐, 치료제투여군, 대조군 순이었다(7.8, 5.5, 7.4㎝).

인터루킨 6은 정상군에 비해 대조군에서 약 7배, 치료제투여군 약 2.5배 높았다. 인터루킨 8은 정상군 대비 각각 약 6배와 약 4배 증가했다.

사람의 장세포로 만든 칩에서도 물질 투여 후 인터루킨 6과 8은 각각 13%, 36% 줄었고, 융모 길이는 167% 증가했다. 또한 돼지를 이용한 대장내시경 실험에서 염증 발견 후 즉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성학준 교수는 "염증성 장질환의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가능한 물질의 개발로 질환 극복의 단초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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