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변이 검사와 함께 섭취 영양소 종류와 양을 조절하면 맞춤형 비만 치료가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권유진 교수 연구팀은 개인의 유전자 변이 결과에 따라 식단을 조절하는 맞춤형 비만치료로 비만의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다고  국제학술지 임상영양저널(Clinical Nutrition)에 발표했다.

다이어트에는 저지방, 고단백 위주의 식단이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유전자 등 개인 특성에 따른 식이조절법은 알려져 있지 않다. 연구팀은 국립보건연구원 한국인 유전체 역학 조사사업 자료에서 5만여명을 선별해 유전자 변이와 영양소의 상호작용을 분석했다.

그 결과, 총 섭취 열량의 30% 이상을 지방으로 섭취했을 때 비만세포의 생성과 사멸을 조절하는 칼슘 결합 단백질 운반체에 유전자 변이(CAB39-rs6722579)가 있는 사람은 위험이 없는 사람에 비해 복부비만 위험이 3.7배 높았다.

다이어트에 도움된다는 엽산 역시 400mcg(키위 15개 분량) 섭취 시 지방 생성과 분해에 관여하는 성장호르몬 수용체에 유전자 변이(GHR-rs4130113)가 있을 경우 1.34배 높았다.

활력에 도움되는 비타민B12도 당뇨병과 대사증후군 등을 유발하는 크리스탈린 베타 B2 유전자 변이(CRYBB2-rs59465035)를 가진 경우에도 1.5배 높게 나타났다.

반면 비만세포의 분화를 억제하는 카르복시펩티다아제 Q의 운반체에 유전자 변이(CPQ-rs59465035)를 가진 사람은 하루 100mg 이상 비타민C 섭취 시 복부비만 위험이 0.79배 낮아졌다. 

이 교수는 "개인 맞춤형으로 비만을 예방하고 치료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여구는 산업통상자원부 '사용자 참여형 빅데이터 기반 건강 위험도 예측 및 관리 서비스 개발' 과제와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의 '미래대응식품개발 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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