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인 엠투에스(대표 이태휘,김양호)가 지난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VR(가상현실) 안구운동감시장치를 인증받았다고 12일 밝혔다. 

VR 안구운동감시장치는 VR기기에 독립형 소프트웨어가 탑재해 뇌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의료기기다. 엠투에스는 이번 인증으로 뇌병변의 위치 확인 뿐만 아니라 뇌졸중, 뇌종양, 치매, 파킨슨병 등을 진단할 수 있는 장비로 발전시킬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인증은 VR의료기기에서는 국내 처음이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인증받았으며 향후 글로벌 진출을 위해 ISO 13485와 CE 인증도 준비 중이다. 회사는 앞서 가상현실 기기를 이용한 의료기기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적합 인증(Good Manufacturing Practice)도 획득한 바 있다.

핵심 기술을 공동 개발한 고대안암병원 신경과 김병조 교수는 "기존에는 뇌 신경 병변을 확인하기 위해 고가의 MRI가 필요했지만 이번 VR 안구운동감시장치는 신경과 전문의가 없는 일선 의료현장에서도 뇌질환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기존에 정성적으로만 평가하던 신경학적 검진과 제한적인 환경에서만 가능했던 신경 생리 검사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엠투에스 이태휘 대표는 "지역보건소, 요양원 등 고가의 장비 부담이 있는 소규모 시설에서 뇌 병병변 초기진단 장비로 활용하고 스마트 병원과의 연계 등 메타버스 시대에 걸맞은 의료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전했다.
 
한편 엠투에스는 고대의료원과 함께 금년 국내외 뇌신경계 관련 학회에 관련 임상 연구결과를 발표해 학계로부터 다양한 추가 자문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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