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 감소로 중환자 및 중등증 병상 가동률이 줄어들면서 방역당국이 병상수 조정에 들어간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8일 정례브리핑에서 중등증 입원병상과 생활치료센터를 이달 18일부터 단계적으로 축소 조정한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중등증 입원병상과 생활치료센터의 여유가 너무 커지면서 유지비용과 투입자원에 대비해 효율성이 저하되고 있다"며 축소 이유를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현재 병상 가동률은 중환자 약 58%, 중등증 35%로 전체의 3분의 2, 1만 5천개 이상이 비어있는 상태다. 생활치료센터 가동률도 약 18%로 1만 6천개 이상 여유가 있다.

축소 대상 병상은 중등증 입원병상과 생활치료센터다. 중환자와 준중환자 전담병상은 현재 규모가 유지된다. 

감염병 전담병원의 중등증 병상은 전체 2만 4천여 개 가운데 30%인 7천여개가 축소된다. 이들은 일반 격리병상으로 전환돼 일반환자 뿐만 아니라 외래진료센터나 일반 병·의원 등에서 의뢰된 코로나19환자도 입원할 수 있다. 

병상 수 조정에 따라 손실보상금 대상도 변경된다. 중대본은 "빈 병상 유지나 코로나19 환자 진료를 위한 보상금은 지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일반 격리병상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입원 ·치료하는 경우 건강보험 수가를 추가지원한다. 종합병원 기준 하루 32만 원의 통합격리관리료가 지원될 예정이다.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현재 10%대이며 가동률과 병상 현황, 입원 수요 등을 반영해 단계적으로 감소하며 중장기적으로는 폐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하지만 주거취약자 등 사회적 고위험군을 위한 필수 병상은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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