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후 나타나는 고통이나 숙취는 혈액 내 메탄올 수치가 증가되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성가병원 신경정신과 김대진 교수는 음주 후 메탄올의 혈액 내 증가와 숙취와의 상관관계에 대해 Addiction Biology(2005, 10, 351-355)12월호에 발표했다.

김 교수팀은 정상 성인 18명에게 체중에 따라 각각 소주1병~1병반 정도를 마시게 한 뒤 숙취가 유도된 13시간 후 혈액 내 메탄올 체내 농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술을 마시기 전 혈액 내 메탄올 평균수치는 2.62mg/ℓ, 술을 마신 후에는 3.88mg/ℓ로 평균 1.26mg/ℓ의 차이를 보였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일반적으로 알려진 기존의 숙취발생 원인(체내의 아세트알데히드)외에도 혈액 내 메탄올 증가가 두통, 설사, 식욕저하, 불안 등 숙취증상의 주된 원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