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 후 진행유방암환자에 대한 사이클린의존키나제(CDK)4/6억제제 리보시클립(제품명 키스칼리)가 아로마타제억제제 레트로졸 병용시 단독요법 보다 전체 생존을 연장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텍사스MD앤더슨암센터 가브리엘 호토바기 박사는 3상 임상시험 MONALEESA-2의 서브분석 결과를 국제학술지 NEJM에 발표했다.

앞서 MONALEESA-2에서는 리보시클립은 레트로졸 병용시 단독투여 보다 무악화생존율을 43% 유의하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25.3개월 대 16개월).

연구 대상자는 호르몬수용체 양성, HER2 음성 재발 또는 전이유방암 환자로 전신요법 치료 경험이 없는 668명. 

이들을 리보시클립+레트로졸 병용군(리보시클립 1일 600mg 3주 투여 후 1주 휴약, 레트로졸 하루 2.5mg)과 레트로졸+위약 병용군으로 334명 씩 무작위로 나누고 전체 생존율을 비교했다.

리보시클립군과 위약군의 사망자 각각 181명과 219명을 제외하고 1년여간 분석한 결과, 전체 생존은 병용군에서 23% 유의하게 연장됐다(63.9개월 51.4개월). 60개월째 추정 생존율(52.3% 대 43.9%)과 72개월째 (44%와 32%) 모두 높게 나타났다.

이로써 지금까지 진행유방암에 대한 리보시클립 임상시험에서는 모두 전체 생존기간 연장 효과가 확인됐다. 앞서 폐경 전 HR양성 HER2음성 진행유방암환자를 대상으로 한 MONALEESA-7에서는 호르몬요법+리보시클립 병용이 호르몬단독요법에 비해 전체 생존을 연장시켰다.

역시 폐경 후 환자를 대상으로 한 MONALEESA-3시험에서도 리보시클립+풀베스트란트병용 1차 및 2차 치료에서 풀베스트란트 단독에 비해 전체 생존기간이 연장됐다.

호토바기 박사는 "키스칼리는 병용하는 호르몬요법과 약물, 폐경 유무에 상관없이 전체 생존기간을 일관되게 연장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폐경여성 유방암의 1차치료제로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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