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2년 넘게 지속되면서 정신건강이 사회적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외부활동의 제한으로 우울감이 늘어난데다 실직 또는 업무 과다로 불안감과 스트레스가 누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공황장애 환자도 늘어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9년 67만 6천여명이던 공황자애 진료환자가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020년 상반기에만 47만명에 달했다.

공황장애는 일상의 사소한 걱정과 불안감 등이 누적되면서 스트레스가 극심해져 여러 증상을 유발하는 신경정신과적 질환이다. 

특히 공황발작을 동반하는데, 발생 시간과 장소를 알 수 없어 일상생활이 어려워진다. 일단 한 번 겪게 되면 삶의 질을 크게 저하된다.

공황장애의 주요 증상은 가슴 두근거림이다. 과도한 불안감 때문에 심장 박동이 빨라지기 때문이다. 자각하기는 쉽지만 대부분 일시적 긴장이나 피로감 때문이라고 생각해서 초기 치료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공황발작이 발생하면 가슴 두근거림과 함께 호흡도 어려워진다. 2~30분 정도 짧은 시간 동안 숨이 콱 막힌 것처럼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심장이 매우 빠르게 뛰고 과호흡으로 기절할 듯한 느낌 외에도 팔다리 저림, 사지 경련이 동반되기도 한다. 하지만 신체적으로는 문제가 없어 응급실에서도 별다른 문제를 찾기가 어렵다.

공황장애의 발생 원인은 스트레스 누적으로 인한 심장기능의 이상이라는 지적도 있다. 자하연한의원 김가나 원장[사진]은 "심장은 감정을 조율하는 장기로서 공황장애를 비롯한 여러 심리적인 질환과 밀접하다고 여겨져 왔다"고 설명한다. 

과로와 극심한 스트레스는 열의 성질로 바뀌어 신체에 쌓이게 되는데, 이 열이 심장에 쌓이면 심장이 과열돼 불안감을 쉽게 느끼며 가슴이 두근거리고 쓰러질 것 같은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공황장애의 해결법은 자동차 엔진 과열을 막기 위해 냉각수를 사용하는 것처럼 달아오른 심장의 열을 낮추는 것"이라면서 "이와함께 적절한 상담치료를 병행하면 만족스러운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제 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이 되어 자체 개선이 어려운 질환인 만큼 가벼운 긴장 상태나 심장 두근거림이라도 반복된다면 공황장애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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