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이 암발생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가 있는가하면 특정 암에 한정된다는 지적도 있다.

이런 가운데 영국 옥스포드대학 코디 와틀링 박사는 채식주의자와 그렇지 않은 사람 간의 전체 암 및 대장암 발생 위험을 비교해 국제학술지 BMC Medicine에 발표했다.

영양과 암의 관련성을 검토한 대규모 시험에 따르면 육식하는 사람에 비해 채식하는 사람은 전체 암 발생 위험이 낮았다. 하지만 암종 별 위험은 확인되지 않았다.

채식과 어패류 섭취자에서도 암 발생 위험이 낮다는 보고도 있지만 역시 암종 별 확실한 증거는 없는 상황이라고 박사는 설명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건강한 영국인 47만 2천여명. 이들을 통상 육식군(주 5회 이상 섭취) 24만 7천여명, 저육식군(5회 미만) 20만 5천여명, 어패류군(1만 여명), 채식군(8천 6백여명)으로 나누고 전체 암과 대장암, 폐경후 유방암, 전립선암 발생 위험을 비교했다.

평균 11.4년 추적관찰하는 동안 약 5만 5천명이 암에 걸렸으며 대장암 5천 8백여건, 유방암 7찬 5백여건, 전립선암 9천 5백여건이었다.

분석 결과, 통상육식군 대비 각 군의 전체 암 및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의 발생 위험은 저육식군 0.98, 어패류군 0.90, 채식군 0.86으로 모두 낮았다.

암종 별로는 대장암 위험은 저육식군에서만 낮았고 남성에서만 유의차를 보였다. 유방암은 채식군 여성에서 낮았지만 비만지수(BMI)를 조정하면 유의차는 사라졌다. 전립선암의 경우 어패류군과 채식군에서 유의하게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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