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절제술 시 신경다발 두께를 어떻게 보존하느냐에 따라 성기능 회복이 달라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운영 서울시 보라매병원(원장 정승용) 비뇨의학과 유상준 교수는 로봇전립선절제술 후 보존된 전립선 신경다발 두께와 발기 강직도의 관련성을 분석해 '아태전립선학회지'(Prostate International)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전립선암환자 105명. 이들을 수술 후 전립선 신경다발 두께 별 3개군으로 나누고 발기강직도(EHS)를 비교했다. 

EHS 2점 이상이면 전립선암 수술 후 성기능이 일정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평가한다. 그 결과, 수술 3개월 후 EHS 점수가 2점 이상인 비율은 신경 다발 보존율 최저군과 최고군에서 각각 36.4%와 60%였다. 수술 6개월 후에는 각각 38.9%와 83.3%로 차이가 더 벌어졌다.

또한 다변량 분석 결과에서는 전립선 신경다발 보존율은 성기능 회복 수준의 예측인자로 확인됐다.

유 교수는 이번 연구에 대해 "기존 수술방식보다 정교한 로봇수술이 전립선암 환자의 성기능 유지에 효과적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교수에 따르면 보라매병원 비뇨의학과는 로봇수술 시스템을 최신형인 다빈치-X 시스템으로 교체하고 전체 전립선암 수술의 약 70%를 로봇수술로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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