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에 사용되는 GLP-1수용체작동제(이하 GLP-1 RA)의 실제 효과는 임상시험 결과와 다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머크의 트레이시 바이스 박사는 GLP-1 RA 처방환자 2형 당뇨병환자 580명을 대상으로 감량효과와 복약순응도, 치료중단율을 조사해 영국의학회지(BMJ open diabetes research & care)에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5% 이상 감량' 환자는 치료시작 1년째 3명 중 1명, 2년째는 절반도 안돼 임상시험 결과에 미치지 못했다. 치료중단율은 2년째 60% 이상이었다.

박사에 따르면 GLP-1 RA의 임상시험에서는 감량효과가 높게 보고됐지만 실제 임상효과는 입증되지 않고 있다. 또한 GLP-1 RA주사제의 장기 순응도와 치료중단 실태도 충분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영국의 대규모코호트연구 데이터(1천 300만명)에서 선별한 18세 이상 2형 당뇨병환자 589명(평균 53세, 여성 56.4% 평균 BMI 41.7).

박사는 시험 이후 5% 이상 감량을 '임상적 유의', 관찰기간 대비 처방일수 비율이 80% 이상을 '복약순응도 양호', 처방공백기간이 90일 이상이면 '치료중단'으로 정했다.

분석 결과, 체중 측정자(1년 후 341명, 2년 후 232명) 가운데 1년째 및 2년째 5% 이상 감량 비율은 각각 33.4%와 43.5%였다. 5% 미만인 경우는 37.5%와 24.1%, 반대로 증가한 비율은 29%와 32.3%였다.

복약순응도는 1년째 64.5%였지만 2년째에는 59.2%로 낮아졌다. 복약순응도가 양호한 환자 비율에 성별 및 연령차는 없었다. BMI 30 미만인 경우 1년째 복약순응도와는 관련했지만 2년째에는 무관했다.

치료중단율은 치료시작 1년 내가 45.2%, 2년 이내가 64.7%였다. BMI 30~34인 환자의 경우 1년 후에는 치료중단율이 높았지만 2년째에는 무관했다. 

바이스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에 근거해 "실제 임상에서 2형 당뇨병환자에서는 GLP-1 RA의 임상시험 결과만큼 감량 효과를 얻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처방환자의 약 절반은 치료시작 2년째까지는 투여를 지속했지만, 약 절반은 1년 이내에, 약 60%는 2년 이내에 치료를 중단했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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