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새학기부터 실시되는 등교 전 자가신속항원검사(RAT)가 아동학대라는 주장이 나왔다. 

14일 교육부는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생, 교직원 대상으로 주당 2회 등교전 자가신속항원검사 실시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음성일 경우에 등교할 수 있도록 해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다.

이에 대해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회장 임현택)는 "자가 RAT는 정확성이 떨어지는 만큼 하나마나한 콧물 수집검사"라며 "교육부가 직접 나서서 정확하지도 않은 검사를 장려하는 것은 아동학대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의사회에 따르면 선별진료소나 집에서 자가 검사에서 여러차례  음성이 나온 환자들이 증상이 가라앉지 않아 소아청소년과의원를 방문 후 양성 결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원인은 면봉으로 코에서 살짝 코만 후비는 자가검사에 비해 병원에서는 긴 면봉으로 바이러스가 주로 증식하는 후비인두벽 세포를 긁기 때문이다.

의사회는 또 '신속항원검사는 비인두도말 방식인 PCR과 달리 비강 검체 채취 방식이라 그렇게 어렵지 않다'는 교육부 관계자의 말에 대해 "어처구니없는 소리"라고 일갈했다.

교육부의 책임있는 자가 방역대책을 세우면서 전문가한테 물어보지 않고 엉터리 방역을 세웠다는 것이다. 

의사회는 또 제대로된 학교 방역을 위해서는 무증상인 학생은 별도 검사없이 등교시키면 되고, 유증상 학생에 한해서만  병의원에서 정확히 검사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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