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막 중심부인 황반에 색소 이상이 발견되면 습성 황반변성으로 진행할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세브란스병원 안과 변석호, 강남세브란스병원 안과 이준원 교수 연구팀은 탈색소 병변 크기에 따라 습성 황반변성 진행 위험이 최대 132배까지 높아진다고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했다.

황반변성은 망막에서 중심시력을 담당하는 황반이 변성되는 질환으로 노인성 안구질환 중 가장 많으며 외국에서는 실명 원인 1위로 꼽힌다.

황반변성 종류에는 습성과 건성이 있으며 중심시력 저하를 일으키는 경우는 대부분 습성이다. 건성 역시 습성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진단 기준은 황반에 쌓인 노폐물인 드루젠과 망막의 색소가 짙어지거나 연해지는 색소 이상이었다. 하지만 드루젠없이도 색소이상만으로도 황반변성이 발생하는 동양인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이번 연구 대상자도 드루젠없이 색소이상만 보인 황반변성환자 241명. 이들에게  안저 검사와 빛간섭단층촬영을 진행한 결과, 습성 황반변성으로의 진행 가능성을 보이는 증후가 확인됐다.

안저 검사 결과, 탈색소 병변의 크기와 위험도가 비례했으며, 탈색소 병변이 없는 경우보다 최대 23배 높았다.

특히 빛간섭단층촬영에서 관찰되는 '망막색소상피 올라감(elevation)' 소견이 클수록 위험도가 비례했으며 망막색소상피 정상례 대비 최대 132배였다.

변 교수는 "서양인과 달리 동양인 황반변성 환자는 드루젠뿐만 아니라 색소 이상 검사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교수도 안저 검사와 빛간섭단층촬영을 정기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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