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알코올간질환(NASH) 환자는 운동을 할수록 간섬유화가 줄어든다는 다기관 대규모 코호트 연구결과가 나왔다. 근감소증, 심혈관질환 위험 역시 감소했다.

세브란스병원 김승업 교수와 이대서울병원 이민종‧전호수 소화기내과 교수는 NASH환자의 운동량과 간섬유화, 근감소증, 심혈관질환의 관련성을 분석해 국제학술지 '임상 소화기학 및 간장학'(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NASH환자 1만 1,690명. 평균 48.8세, 남성이 75%였다. 이들의 신체활동량을 평가해 분석한 결과 대상자의 2.5%(287명)에서 간섬유화, 6.9%(812명)에서 근감소증이 확인됐다. 또한 10.5%(1,225명)는 심혈관질환 발생의 고위험군이었다. 

관상동맥석회화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자 1,420명 가운데 3.6%(51명)는 관상동맥 석회화 수치가 높았다. 연구에 따르면 운동량이 많을수록 간섬유화, 근감소증,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 및 관상동맥석회화지수가 크게 줄어들었다. 

김 교수는 "이러한 효과는 고위험일수록 더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로 운동이 NASH 치료 지표인 간섬유화, 근감소증,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동시에 감소시킬 수 있는 독립적인 치료법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전 교수도 NASH 환자 예후에 중요한 간섬유화의 위험 감소와 유의한 연관성이 확인된 만큼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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