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와 폐암 발생의 관련성이 대규모 연구결과를 통해 확인됐다.

보라매병원 호흡기내과 이현우 교수 연구팀은 국가건강검진자 5백 83만여명(20~65세)을 대상으로 약 7년간 추적관찰 분석해 국제학술지 '암 연구와 치료'(Cancer Research and Treatment)에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대상자 가운데 3만 6천여명(0.6%)이 관찰기간 동안 폐암으로 진단됐다. 여성 폐암 발병자 대다수(94.4%)는 비흡연자였다.

분석 결과, 폐암 발생률은 남녀 모두 현재 흡연자, 과거 흡연자, 비흡연자 순으로 높았다. 미세먼지 농도가 10µg/㎥ 증가 마다 현재 흡연자의 폐암 발생률은 비흡연자에 비해 1.4배, 과거 흡연자는 1.2배 높았다.

특히 흡연 여부 등 혼란변수를 조정한 다변량 분석 결과에서는 미세먼지 농도와 폐암 발생 간에 유의한 관련성이 확인됐다. 남성의 경우 흡연 여부와 상관없이 미세먼지 노출과 비례했다. 

여성의 경우 비흡연자와 과거 흡연자에게서만 유의한 관련성이 나타나 장기간의 미세먼지 노출이 폐암 발생의 독립 위험인자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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