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방세동 환자에 리듬조절 치료를 하면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정보영 교수와 강남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김대훈 교수,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 심장내과 양필성 교수 연구팀은 심방세동의 리듬치료 유무에 따른 치매 발생 위험을 분석해 영국 노인병학회지 '나이와 노화'(Age and Ageing)에 발표했다.

부정맥의 일종인 심방세동은 가슴이 두근거리고 답답하거나 어지럽고, 숨이 차는 증상을 보인다. 전체 뇌졸중의 20%의 원인이며 뇌졸중 발생 위험은 5배 높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대상자는 항응고제를 투여 중인 심방세동환자 4만 1,135명. 이들을 리듬조절 치료군(2만 2,558명)과 맥박수조절 치료군(1만 8,577명)으로 나누어 치매 발생 위험을 비교했다.

10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100명 당 치매발생자는 리듬조절 치료군의 위험이 1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21명 대 25명). 치매 형태 별로는 알츠하이머치매가 14%(14명 대 17명), 혈관성치매가 12%(4.7명 대 5.5명) 낮았다. 뇌졸중은 11%억제했다(18명 대 21명).

다만 70세 미만에서의 치매 위험 억제효과는 18%인데 비해 80세 이상에서는 8%로 리듬치료 시작한 연령에 따라 다른 효과를 보였다. 동반질환이 낮은 경우에는 리듬치료 효과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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