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염증성장질환인 크론병이 2년간 관해된 상태에서는 면역억제제 투여를 중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김미진, 최연호 교수팀은 중등도 이상 크론병 소아청소년 환자를 추적 관찰해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 최근호에 발표했다. 

입에서부터 항문까지 소화기관 어디에나 염증이 발생할 수 있는크론병은 전체 환자의 약 25%가 소아청소년으로 알려져 있다.

크론병 치료약물은 면역억제제인 아자티오프린(azathioprine). 소아청소년환자는 유병기간이 길고 재발 우려 탓에 약물을 오래 복용한다. 그런만큼 감염이나 종양 발생 등의 부작용 위험도 증가할 수 밖에 없다.

연구 대상자는 크론병 소아청소년환자 75명(평균 14.2세). 연구 시작 당시 이들은 생물학제제인 인플릭시맙과 면역억제제 아자티오프린을 투여받으면서 최소 2년 이상 관해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들을 병용요법 지속군(44명)과 병용약물 중 하나를 중단하거나 모두 중단한 군(31명)으로 나누고 재발률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인플릭시맙을 중단한 경우 재발 위험이 약 3배 증가했지만 아자티오프린을 중단한 경우는 재발과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