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능이 안 좋으면 당뇨병 발생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김헌성 교수(교신저자), 알레르기내과 이화영 교수(제1저자) 연구팀은 폐기능 저하 및 기도 저항이 폐 뿐만 아니라 혈당 변화와도 관련한다고 대한내분비학회지(Endocrinology and Metabolism)에 발표했다.

당뇨병은 고혈당이 장기간 지속되는 전신 염증성 질환으로 당뇨환자를 대상으로 만성염증으로 인한 폐활량 저하에 대한 사전 연구들이 발표됐다. 반대로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 만성기도질환자의 당뇨병 발생 연구도 발표되고 있지만 당뇨병 미진단자에서 폐기능과 당뇨병의 관련성을 분석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성인 건강검진자 1만 7천여명(평균 45.3세). 이들은 당뇨병이 없고 6년간 폐기능검사 경험이 2회 이상이었다.

폐기능 검사 종류는 노력성 호기량(FEV1), 노력성 폐활량(FVC), FEV1/FVC 비율, 노력성 호기 중간유량(FEF 25-75%) 등 4가지. FEV1/FVC 비율은 기도의 폐쇄성 유무를 보여주는 지표로 기도가 좁아지면 공기저항이 증가해 수치가 낮아진다.

폐기능 별로 총 4분위로 나누고 로지스틱회귀분석한 결과, 나이·성별·체질량지수 보정 후 FEV1/FVC 비율 78-82%군은 86% 이상 군보다 당뇨병 발생률이 4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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