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장애에 난청까지 겹친 이중감각상실자는 사망위험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국립대 벤자민 탄 박사는 관련 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 이중감각상실자의 전체 사망위험은 40% 높아지고, 심혈관 사망위험은 86%나 높아진다고 미국의사협회지(JAMA otolaryngology, Head & Neck Surgery)에 발표했다.

난청과 이중감각상실은 신체장애를 초래하며 노화에 따른 치매와 쇠약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지만 사망과의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탄 박사는 펍메드 등 의학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영어논문 가운데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난청 및 이중감각상실과 사망률의 관련성을 검토한 문헌  26건(121만 3천여명)을 대상으로 메타분석했다.

난청 관련 21건을 분석한 결과, 청력이 정상인 사람에 비해 난청자의 전체 사망위험은 13%, 심혈관질환 사망위험은 28% 높았다. 이중감각상실 10건의 메타분석에서는 청력 및 시력 정상자에 비해 이중감각상실자의 전체 사망위험은 40%, 심혈관질환 사망위험은 86%나 높았다.

대상자는 모두 나이와 성, 비만지수, 교육수준, 고혈압과 당뇨병 등 병행질환을 조정한 후 분석했다.

아울러 청력이 낮을수록 사망위험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난청이 경미(25~40dB)한 경우에는 14%, 중등도~고도(40dB 이상)이면 24% 높아졌다. 중증(60~90dB 이상)인 경우는 무려 4배나 높았다.

탄 박사는 난청자에서 불안과 우울 등 정신위생에 나쁜 영향을 주고 교감신경 활성과 내피기능장애, 동맥경화 등으로 사망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아울러 인지기능 저하, 낙상, 사회적고립, 신체활동제한 등으로 인한 쇠약, 교통사고와 산재피해 위험이 높다는 점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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