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흔한 내분비질환인 갑상선 결절은 갑상선 세포의 과증식으로 혹이 발생한 상태를 말하는데 성인에서 발견율은 20~40%이며 대개 여자에서 3~4배 많다고 알려져 있다.

건강검진 시 갑상선 초음파에서 갑상선 결절(혹)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갑작스런 발견에 암이 아닐까 걱정하는 경우도 많은데 다행히 갑상선암은 전제 갑상선 결절의 5% 정도인 만큼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물론 암인지 여부를 확인하려면 세침흡인검사나 조직검사가 필요하다.

시화병원 외과 최연승 부원장[사진]에 따르면 세침흡인검사는 갑상선 결절의 조직 부위에 얇은 바늘을 삽입해 검체를 채취한 뒤 현미경으로 암세포를 확인하는 방법이다.

조직검사는 특수 바늘로 결절 조직의 일부를 잘라 진행하는데 중심부생검이나 총조직검사라고도 부른다. 검사법 선택 기준은 결절의 상태나 환자의 상황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최 부원장은 "작은 양성이거나 1cm 미만의 유두암은 무리해서 수술할 필요가 없다. 생활하는 데 특별히 불편한 점이 없다면 꾸준히 추적 관찰하며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한다. 

다만 결절이 너무 커 식도나 기도 등을 압박하고 생활이 불편하거나 외관상 보기 좋지 않을 경우, 전이가 주변 조직으로의 침범이 의심되거나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유발하는 경우에는 절제술을 고려할 수 있다. 

수술에는 전절제술과 부분 절제술이 있다. 최 부원장에 따르면 갑상선 수술은 상태에 따라 갑상선 전체를 들어내거나 일부만 절제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양성 갑상선 결절의 경우 고주파 치료로 피부 절개없이 절제할 수 있다. 수술 범위는 환자의 병변 정도에 따라 환자와 충분히 상담한 다음에 결정한다. 

갑상샘을 전부 절제하면 갑상선 호르몬 분비의 변화로 신체 대사작용에 큰 영향을 준다. 때문에 평생동안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한다. 부분 절제 시에는 환자의 상태 및 수술 후 갑상선의 기능 변화에 따라 호르몬제 복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조기에 진단하면 악성 결절이라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많다고 한다. 최 부원장은 "따라서 갑상선 정기검진으로 미리 점검해야 한다"면서 "갑상선 검진은 초음파로 목 주변을 문질러 간단히 진행되는 만큼 불편함이나 통증 없이 진찰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