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환자의 재활치료에 훼방꾼으로 알려진 피로를 해소하는데 보양환오탕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희대한방병원 중풍뇌질환센터 권승원 교수팀은 뇌졸중 입원 진료환자의 의무기록으로 피로 발생과 우울 및 염증 정도의 관련성을 분석해 국제학술지 헬스케어(Healthcare) 와 근거중심 보완대체의학(Evidence-Based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에 발표했다.
교수팀에 따르면 뇌졸중 후 피로는 뇌졸중환자의 40~70%에서 발생한다. 휴식하면 해소되는 일반 피로와는 달리 장기간 무기력을 일으켜 재활치료를 방해한다. 통상 한 달 중 최소 2주 이상 피로를 느끼고 무기력이 지속될 때 뇌졸중 후 피로로 진단한다.
연구에 따르면 뇌졸중환자의 피로도는 우울와 염증 정도와 비례했다. 아울러 이러한 피로 개선에는 보양환오탕이 유의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양환오탕 투여와 관련한 임상시험 6건을 메타분석한 결과, 서양의학적 진료와 보양환오탕을 병용한 군은 서양의학적 진료 단독군에 비해 뇌졸중 후 피로 증상이 유의하게 호전됐다.
권 교수는 "한의학에서 대표적이 뇌졸중치료약인 보양환오탕은 항염증효과를 통해 염증을 개선해 뇌신경세포 회복을 돕는다고 알려져 있다"면서 "이번 연구로 염증으로 유발된 뇌졸중 후 피로에 유의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