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을 동반한 심근경색환자의 사망률은 혈당이 높아도 낮아도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 추은호 교수(순환기내과, 교신저자),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내과 최익준 교수(제1저자) 연구팀은 당뇨병 동반 급성심근경색환자를 대상으로 혈당치와 사망률의 관련성을 분석해 국제학술지 심혈관당뇨병학저널(Cardiovascular Diabetology)에 발표했다.

최근 당뇨병을 앓고 있는 국내 급성심근경색환자 1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에서 당화혈색소(HbA1c) 6.5% 초과~7% 이하 구간의 사망률이 가장 낮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른바 J커브 관련성이 확인된 것이다.

이번 연구 대상자 수는 4천여명. 이들을 당화혈색소 3개월 평균 수치에 따라 6.5% 이하군, 6.5%초과~7%이하군(대조군), 7.5% 초과~8% 이하군, 8% 초과군 등 5개군으로 나누었다.

평균 6.2년간 추적관찰 결과, 6.5% 초과~7% 이하군에서 예후가 가장 좋았다. 이에 비해 6.5% 이하군의 사망률은 2.2배, 8% 초과군은 2.6배 증가했다. 이러한 경향은 65세 이상의 환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했다. 

추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당화혈색소 치료 목표치 구간의 사망률이 낮은 경향성이 강하게 나타나 혈당 관리의 중요성이 확인됐다"면서도 "혈당을 너무 낮추면 저혈당 위험성이 있어, 특히 65세 이상인 노인 환자들은 혈당 관리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