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의 원인은 8~9세경의 늦은 취침시간과 관련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나고야대학과 하마마쓰대학 공동연구팀은 어린이 800명을 대상으로 전체 게놈분석을 실시한 결과, 수면습관이 ADHD증상에 미치는 영향은 유전요인에 따라 다르다고 미국의학회지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발표했다.

이전부터 ADHD환자의 20~50%는 졸음 등의 수면문제를 안고 있지만 ADHD 증상의 강도와 수면습관, 유전요인의 관련성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수면습관과 낮시간 ADHD증상의 관련성, 그리고 여기에 유전적 영향이 어느정도 관련하는지를 연구했다.

대상자의 전체 게놈을 분석해 ADHD 발생에 관련하는 유전적 위험점수(PRS)를 산출해 고위험군(208명), 중위험군(211명), 저위험군(218명)으로 나누었다. 수면시간은 총수면시간, 활동시간, 취침시각(23시 전후), 중간각성을 평가했다.  

수면습관과 ADHD 증상의 관련성을 검토한 결과, 취침시각이 늦은 경우에만 유의하게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수면시간, 활동시간과는 무관했다.

취침시각과 ADHD증상의 관련성을 검토한 결과, 고위험군, 중간위험군에서는 취침시각이 늦으면 증상점수가 약간 높아졌으며, 저위험군에서는 유의하게 상승했다.

연구팀은 "ADHD증상의 평가와 진단에는 수면습관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기존 ADHD환아에 대해 과잉진단됐는지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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