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밀유방을 가진 유방암환자는 수술 후 반대 쪽 유방에서만 재발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유방내분비외과 문형곤 교수팀(천종호 전임의)은 유방 치밀도에 따른 유방 내 재발률을 후향적으로 조사해 국제학술지 '자마 서저리'(JAMA Surgery)에 발표했다.

치밀유방은 지방 보다 유선조직이 많은 상태로서, 치밀도와 유방암 발생 위험은 비례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치밀유방이 유방암 수술 후에 같은 쪽 또는 반대 쪽 유방암의 재발 위험도를 높이는지는 논란거리다. 특히 유방 치밀도와 유방암 수술 후 재발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유방암 여성환자 9,011명. 유방촬영으로 유방치밀도에 따라 고밀도군 6,440명(71.5%)과 저밀도군 2,571명(28.5%)으로 나누고 75개월간 재발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같은 쪽의 재발 위험이 상승했다. 하지만 이는 젊은여성의 치밀도가 높은 데 따른 것으로 나이를 보정하자 치밀유방과 같은 쪽 유방암 재발률은 무관했다. 10년간 재발률도 2.1%로 외국(3.9~11.9%)에 비해 상당히 낮았다. 

반대쪽 유방암의 5년 누적 재발률은 1.4%였다. 고밀도군에서는 저밀도군에 비해 반대측 재발률이 높았다. 50세 이상에서는 무관했으며 50세 미만에서는 1.96배 높게 나타났다.

문형곤 교수는 "치밀 유방이라고 해서 수술 후 같은 쪽의 유방암 재발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면서 "다만 젊은 치밀 유방환자는 반대 쪽 유방암 발생이 높은 만큼 수술 후 정기검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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