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혈구의 다양성으로 신장질환자의 사망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운영 서울시보라매병원(원장 정승용) 신장내과 이정표 교수는 적혈구 분포 폭과 사망위험 증가와 밀접하게 관련한다고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했다.

적혈구 분포 폭(RDW)은 혈액 내 적혈구 크기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정상범위는 정상 범위는 13.8%다. 정상인은 적혈구 크기가 일정한 편이지만 임신이나 노화 등에 따라 변화할 수 있으며 혈액 질환이 있어도 분포 폭이 증가할 수 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신장질환자 1만 6천여명. 정상범위를 기준으로 비정상군과 정상군으로 나누어 평균 적혈구 분포 폭 수치와 연구기간 내 사망률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생존분석에 많이 사용되는 카플란마이어 분석 결과, 비정상군은 누적사망률이 높았다. 콕스 비례위험 회귀모델에서는 사망위험이 1.7배 높았다.

추정사구체여과율(eGFR) 및 헤모글로빈, 빈혈 관련 요소 등 혼란변수를 조정한 다변량 분석 결과에서도 비정상군에서 사망위험이 최대 1.5배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관련성은 45세 이상에서 유의하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추가적인 연구가 이뤄진다면 신장질환자의 적혈구 분포 폭 수치가 후속적인 사망위험을 효과적으로 예측하는 평가 요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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