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곤지름을 앓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예민한 부위에 발생하다 보니 감추다가 적정 진료시기를 놓쳐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도 많다.

사마귀 일종인 곤지름은 전염성이 매우 강한 난치성 피부질환으로, 인체 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 HPV)로 유발된다. 남녀 모두에게 감염되며 성기 사마귀나 콘딜로마라고도 불린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환절기나 겨울철에 쉽게 발생할 수 있다. 잠복기는 짧게는 3주, 길게는 8개월이며 평균 3개월의 잠복기를 갖는다. 특별히 가렵거나 아프지않아 일상생활 중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외음부나 항문에 구진이나 돌기가 생겼다면 곤지름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성접촉을 통해서도 감염되며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피부 접촉이나 공중목욕탕 등도 감염 경로가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제대로 치료받지 않고 방치하면 드물지만 악성종양으로도 발전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생기한의원(대구점) 최재호 대표원장[사진]은 "곤지름은 크기, 색, 모양이 다양하다. 초기에는 촉촉한 빨간 종기처럼 나타났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같은 곳에 여러 개가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여성의 경우 처음에는 생식기 주변에서 뾰루지 처럼 나타나다가 점점 커지고 외음부와 항문 주위에 콩알이나 닭 벼슬 모양으로 발전한다. 방치하면 고약한 냄새와 함께 냉이 많아지고 심한 통증도 발생한다. 외음부, 자궁 경부, 회음부 및 항문 등에 잘 나타난다.

남자의 경우에는 음경 포피로 덮여있는 고랑, 요도 입구 및 항문 주위부에 잘 나타난다. 전염성이 높은 만큼 옷이나 수건 등 일상 용품을 개별 사용해야 한다.

최 원장은 "곤지름의 한의학적 치료는 한약과 침, 뜸을 이용한다. 약침과 침, 뜸 치료는 병변에 직접적으로 작용해 피부 재생력을 높이는 치료를 통해 바이러스를 제거하고 피부 재생력을 높이면 외부의 병변이 호전되면서 정상 피부로 회복시킨다. 또한 환자 개인의 체질과 증상에 맞는 한약을 복용하여 저하된 면역력을 회복시켜 신체가 스스로 바이러스를 극복할 수 있는 건강한 신체를 만들어준다"고 전했다.

그는 또 "생식기 주변에 발생해 치료를 망설이는 환자들이 많은데 이는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초기에 전문적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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