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완동맥-홑정맥 경흉부 동정맥루 모식도(순천향대서울병원 제공)

장기간 혈액투석으로 중심정맥까지 막힌 환자에는 흉골아닌 옆구리를 절개해 상완동맥-홑정맥을 연결하는 방법이 대안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순천향대서울병원 흉부외과 박영우 교수와 외과 송단 교수 연구팀은 혈액투석으로 팔이나 다리의 정맥을 사용할 수 없는 환자에 상완동맥-홑정맥 경흉부 동정맥루(BATAVG)를 만들어 혈액투석한 결과 특별한 문제가 없었다고 유럽투석접근학회지(Journal of Vascular Access)에 발표했다.

일반적인 혈액투석은 동맥과 정맥을 연결한 동정맥루를 이용하는데 투석을 오래 받으면 팔다리 정맥이 막혀 결국에는 흉곽내 홑정맥을 사용해야 한다. 기존에는 흉곽내 정맥을 사용하려면 흉골(sternum 복장뼈) 절개가 필요해 출혈과 감염 위험이 뒤따랐다.

연구팀은 흉골이 아니라 옆구리를 절개해 상완동맥과 흉곽내 홑정맥을 인공혈관으로 문합하는 방식을 이용했다. 환자는 수술 후 3일째 흉관을 제거하고 일주일만에 퇴원했으며, 약 한달 후 BATAVG를 통해 혈액투석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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