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노출량이 많을수록 만성신경계질환인 다발성경화증(MS) 발생 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국립대학 프린스 세바스티안 박사와 UCSF(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연구팀은 햇빛노출과 MS발생 위험의 관련성을 검토해 국제학술지 뉴롤로지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MS환자 332명(3~22세)과 성별과 나이를 매칭한 비환자 534명. 야외활동시간, 모자착용, 자외선차단제 사용 여부와 출생 당시 및 연구기간에 거주지에서 확인한 자외선 노출량 등으로 햇빛 노출량을 산출했다.

설문조사를 통해 확인한 지난 여름 야외활동 시간은 하루 평균 30분 미만인 비율이 환자와 비환자에서 각각 19%와 6%, 하루 평균 1~2시간인 비율은 18%와 25%였다.

MS 위험인자를 조정해 여름철 야외활동 하루 평균시간과 MS 발생의 관련성을 검토한 결과, 평균 30분 미만 군 대비 30분~1시간군에서 MS발생 위험이 52%, 1~2시간군에서는 81% 유의하게 낮아졌다. 하지만 2시간을 넘어도 MS 발생 위험은 더 이상 낮아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햇빛노출의 MS억제 효과에 대해 "비타민D는 면역세포의 생물학적 작용을 변화시켜 자가면역질환을 막아주는 작용을 한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