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에 많이 시행되는 척추경막외 신경차단술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문지연 교수팀(이창순, 유용재, 김용철, 박영재)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샘플 데이터(2006~2015년)로 수술 빈도와 함께 관련 합병증의 발생빈도와 관련성을 분석해 마취통증의학저널(Anesthesiology)에 발표했다.

대상자는 외래에서 척추경막외 신경차단술을 받은 통증환자. 분석 결과, 2006년 기준 1000명당 약 40.8회에서 2015년 기준 84.4회로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보다 약 2배 높은 수치로 국내 의료서비스 접근성이 높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수술 합병증인 척추심부감염의 발생률은 0.01%로 시술 1만 건 당 1건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건수로는 8건으로 10년 전 1건에 비해 8배 늘어났다. 

합병증 발생은 고령이나 시골지역 거주환자, 조절되지 않는 당뇨병, 면역 억제제 사용환자, 단기간 내에 수차례 시술을 반복하는 환자에서 많았다.

특히 합병증 발생 환자의 65%는 입원해 항생제 정맥주사 치료를 장기간 받았지만 수술로 농양을 제거했다. 27%는 6개월 이내에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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