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식 생활습관으로 비만인구가 크게 늘어나면서 비만수술이 보험적용이 되는 등 비만은 질환이 됐다.

비만이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도 있듯이 비만자들은 동반질환도 많고 의료비용도 높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고도비만자에서는 질병 부담은 물론 사망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대병원 비만센터 박도중 교수팀과 존슨앤존슨메디칼 공동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데이터(2002~2015년)를 활용한 실사용증거(리얼월드에비던스 (Real World Evidence, RWE)연구를 발표했다.

40~70세 연구 대상자를 고도비만군과 정상체중군으로 나누어 10년간 동반질환수, 의료비용, 사망위험 등을 추적관찰했다.

그 결과, 고도비만군의 평균 동반질환수는 1.88개에서 3.6개로 약 2배 증가했다. 연평균 의료비용도 42만원에서 172만원으로 약 4배 급증했다. 사망률은 60세 미만 고도비만군에서 58%로 가장 높았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고도비만을 가진 환자의 경우, 정상 체중인 사람과 대비하여 동반 질환의 수와 의료 비용이 증가함은 물론, 60세 미만의 중년에 이르러서는 사망 위험까지 최고조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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