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혈관장벽은 뇌를 보호하는 중요한 기능을 하지만 약물치료에는 장애물이다.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역시 마찬가지로 뇌 전달 효과는 떨어진다.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장진우, 신경과 예병석 교수팀은 뇌혈관장벽 개방술 후 약물을 투여하면 알츠하이머병 유발 단백질과 환자의 문제행동이 줄어든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신경변성중개의학(Translational Neurodegenerationy)에 발표했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2020년 국내 65세 이상 치매 환자 수는 84만여 명으로 65세 이상 열 명 중 한명은 치매를 앓는 셈이다. 치매의 70~75%는 알츠하이머 환자로 알려져 있다.

현재 치매 치료법은 약물 외에는 없는 상황. 얼마전 미식품의약(FDA) 승인을 받은 아두카누맙이 유일하지만 효과는 제한적이다. 게다가 뇌혈관장벽으로 약물 전달 효율은 떨어진다.

교수팀은 중증 알츠하이머병환자 5명을 대상으로 뇌혈관장벽 개방술을 3개월 간격으로 2차례 실시했다. 개방술은 환자에게 조영제 투입 후에 전두엽 뇌혈관장벽에 초음파를 집적해 뇌혈관장벽을 20㎤ 정도 광범위하게 여는 술기다.

개방술을 받는 6개월간 환자는 약물을 복용하고 아밀로이드 침착을 확인하는 PET검사를 시술 전후 2차례 받았다. 그 결과, 아밀로이드 침착과 환자의 문제행동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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