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전문 스타트업 메디밸류가 인공지능(AI) 기반 온라인 의료재료 구매 서비스를 시작했다. 오프라인 기반 고마진으로 유통되고 있는 의료재료 가격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메디밸류는 서울과학고와 포항공대 출신의 공학도이자 치과의사인 노형태 대표가 과학고 및 대학 동료들과 설립했다. 10년 이상 병원을 운영하면서 현장에서 체험한 문제점을 AI기술과 플랫폼으로 해결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메디밸류 플랫폼을 통해 병의원 고객은 온라인 몰, 오프라인 소매상 등 여러 채널에 분산돼 있던 의료재료를 한 번에 비교해 주문 결제를 할 수 있다. 재료 검색 시에는 자동으로 해당 제품의 채널별 최저가 비교가 가능하고, 장바구니에 한꺼번에 담아 일괄 결제도 가능하다. 

재구매 시에는 AI구매 패턴 분석을 통해 추가적인 입력없이 재료를 원클릭으로 구매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AI가 각 병원에 필요한 재료와 수량을 자동 예측해 승인만 하면 정기적으로 재료를 배송하는 서비스도 출시 예정이다. 

고려대공대 교수인 석준희 CTO가 이끄는 AI팀은 딥러닝 기술로 병의원 구매패턴을 분석하고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 엔진을 구현해 특허 출원 중이다. 메디밸류 스토어에 적용돼 병의원의 구매패턴과 필요한 재료의 종류, 수량을 90% 이상 정확히 예측한다. 

이밖에도 서울대 공학박사 출신의 김영훈 교수는 의료분야에 특화된 검색엔진 기술과 의료데이터 보안을 담당하고 있고. 카이스트, 위스콘신 재료공학 박사인 김상일 이사는 유통되는 의료재료의 정성적 품질 평가 시스템 개발과 더불어 메디밸류 플랫폼을 통해 선보일 새로운 의료소재를 연구하고 있다.

메디밸류는 올해 6월 국제 기자재전시회에서 베타서비스를 첫 런칭하여 런칭 당일에만 치과의사 1,000여 명이 가입하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최근에는 성남시 치과협회와 MOU를 맺는 등 메디밸류 플랫폼 수요층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9월 정규 서비스 런칭 이후 플랫폼 거래액이 매월 200% 이상 고속성장하며 새로운 의료재료 유통채널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 기존 도소매상 오프라인 채널의 플랫폼 입점도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벤처캐피탈인 위벤처스로부터 수백억원의 밸류를 인정받아 20억원의 시드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노형태 대표는 "병의원에 공급되는 의료재료의 기존 유통문법을 혁신하는 플랫폼이자 기존의 공급자들과의 협력관계를 지향하는 상생의 플랫폼을 추구하고 있다. 기술적인 혁신을 바탕으로 병의원, 기존 공급자 모두 윈윈하고 같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데 가장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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