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가 당뇨병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팀(박선재, 박영준 연구원)은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로 항생제 사용기간과 당뇨병의 관련성을 분석해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했다.

당뇨병은 합병증인 신부전, 심혈관질환 등이 더 무서운 병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성인 7명 중 1명이 당뇨를 앓고 있으며, 전단계인 공복혈당장애 인구는 약 1,440만 명에 이른다. 한편 대한민국의 상생제 사용량은 2019년 기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29개국 가운데 세 번째로 많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40세 이상 성인 20만여명. 이들의 나이와 성별 등 인구통계학적 특성과 항생제 처방, 사용 항생제 계열 수, 당뇨병 발생 등을 14년간 추적 관찰했다. 특히 음주나 흡연 등 당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교란변수를 고려했다.

그 결과, 항생제 누적 처방 일수와 항생제 계열 수가 많을 수록 당뇨병 발생 위험이 높았다. 항생제 미사용자 대비 90일 사용군에서는 당뇨병 위험이 16% 높았으며, 1가지 사용군 대비 5가지 이상 사용군에서는 14% 높게 나타났다.

항생제가 당뇨병 위험을 높이는 이유로 연구팀은 장내미생물총에 영향을 주기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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