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LT2억제제가 당뇨치료제에 머물지 않고 만성심부전과 만성신장병으로도 적응증을 확대하는 가운데 급성심장병에도 효과적으로 확인됐다. 

네덜란드 그로닝겐대학병원 아드리안 부어스 박사는 급성심부전환자를 대상으로 한 엠파글리플로진의 위약대조시험 EMPULSE의 결과를 온라인 미국심장협회(AHA 2021)에 발표했다. 이 연구는 네이처 메디신에도 게재될 예정이다.

연구 대상자는 당뇨병이나 좌심실박출률(LVEF)에 상관없이 신규 및 비대상성만성심부전으로 입원 후 안정된 급성심부전환자 530명. 나이는 71세(중앙치)이며 여성이 약 34%였다. 

신규 급성심부전은 33%, 당뇨병 합병례 45%, LVEF(중앙치) 약 32%, LVEF 40% 초과례 32%다. 심장지표(KCCQ-TSS)는 37.5~39.6(중앙치)로 매우 중증이었다. 입원 전 72시간 이내에 N말단 B형 나트륨이뇨펩타이드(NT-proBNP)이 1600pg/mL 이상이거나 BNP 400pg/mL 이상이었다.

이들을 엠파글리플로진군(E군, 하루 10mg 투여)과 위약군(P군)으로 265명씩 나누고 90일간 추적관찰했다. 평가기준은 사망과 심부전사고(입원 및 응급 등 예정외 진료) 횟수, 첫번째 심부전까지 걸린 기간, 치료 90일 후 KCCQ-TSS의 5점 이상 개선 등이었다.

그 결과, E군의 임상적 치료효과는 P군 대비 36% 우위를 보였다. 구체적으로는 사망까지 기간(7.2% 대 4.0%), 심부전사고 빈도(10.6% 대 7.7%), KCCQ-TSS(35.9% , 27.5%)는 E군에서 높았다. 

반대로 심부전사고 발생 까지 걸린 기간은 P군에서 높았으며(0.2% 대 0.6%), 사망(4.2% 대 8.3%), 심부전사고(10.6% 대 14.7%)도 E군에서 낮았다. 이같은 결과는 나이와 성별, 심부전상황, 당뇨병 유무, 추산사구체여과율, 심방세동 유무에 상관없이 동일했다.

중증 부작용(32.3% 대 43.6%)과 치료를 중단할 만큼 부작용(8.5% 대 12.9%)도 E군에서 적었고 내약성도 양호했다. 급성심부전(7.7% 대 12.1%)도 적었지만 성기감염증은 많았다(1.2% 대 0.4%).

부어스 박사는 이같은 결과에 근거해 "급성심부전 입원환자에 대한 엠파글리플로진 투여는 90일 이내에 유의한 효고하를 보이며 사망, 심부전사고가 적고 안전성 문제는 없었다"고 결론내렸다.

한편 또다른 약물인 다파글리플로진의 급성심부전 치료효과를 알아보는 DICTATE-AHF와 DAPA ACT HF-TIMI68도 진행 중이며 향후 1~2년내 결과가 완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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