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돌아보고 새로운 해를 맞는 송구영신(送舊迎新) 시기가 다가오면서 각종 모임이어지고 있다. 주요 화제로는 건강검진이 빠지지 않는다. 올 한 해 건강검진 대상자였지만 아직 검사를 받지 않았거나 내년 대상자들은 어떤 검사를 받을지 조언을 구하기도 한다.

모든 검사항목이 중요하지만 특히 대장암 검사는 중요하다. 항편한외과(오산) 김상현 원장[사진]은 "대장내시경검사는 대표적인 대장암 검사법이며 다양한 대장질환을 조기 발견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주기적으로 검사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최근들어 5060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대장암 등 대장질환의 발생 연령이 점점 낮아지면서 대장내시경의 필요성과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특히 한국인 특유의 맵고 짠 식단에 지방이 많은 서구식 식습관까지 더해지면서 대장질환 발생률이 높아진 것이다. 또한 젊은층의 인스턴트 식품 섭취와 불규칙한 식습관 역시 대장질환 발생 연령대를 끌어내리고 있다.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으면 대장암의 조기발견은 물론 대장용종, 대장 지방종, 가족성 선종증 등도 확인할 수 있다. 대장암은 암 발생 위치에 따라 결장암, 직장암으로 나뉜다. 대장암은 국내 암 발생률 4위이며 사망률도 약 20%를 상회할 만큼 위험하다. 

대장암은 대장용종으로부터 시작된다. 용종은 대장 점막에 혹처럼 돌출된 융기물을 통틀어 지칭하는데 50세 이상 건강한 성인의 경우 대장내시경 검사 대상자의 약 30~40%에서 발견된다고 알려져 있다. 

대장용종은 종양성과 비종양성으로 나뉘며 종양성에는 선종과 악성용종이 있다. 종양성 용종은 암이 될 가능성이 높다. 대개 선종 발생 후 5~10년 내 대장암으로 발전하는 만큼 대장내시경을 통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김상현 원장은 "대장내시경은 대장용종의 발견과 동시에 제거할 수 있다"면서 "용종 제거로 대장암 발생률은 물론 사망률을 대폭 낮출 수 있다. 대장용종을 제거한 경험이 있다면 3년, 5년 주기로 추적 검사가 적절하며, 건강해도 정기적인 대장내시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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