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세포암수술법인 간이식술과 간절제술의 시행 기준이 제시됐다.

아주대병원 간이식 및 간담도외과 김봉완 교수팀은 간절제술환자 약 500명과 간이식술환자 63명의 10년 생존율을 비교해 국제학술지 간이식(Liver Transplantation)에 발표했다.

건강검진이 보편화되면서 간기능이 비교적 잘 보존된 간경변증 환자에서 단일 결절의 간세포암이 많이 발견되는 추세다. 주로 종양을 제거하는 간절제술을 시행하지만 간이식 수술기법의 발달로 간이식술이 더 나은 치료결과를 보이기도 한다.

간절제술은 공여자가 필요없고 바로 시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간경변증 등은 그대로 유지돼 간이식에 비해 재발률이 높은 편이다. 또한 중증으로 재발될 경우 간이식으로 예후가 좋지 않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모두 간경변과 5cm 이하의 결절을 갖고 있었다. 분석 결과, 간문맥압 7mmHg 이상의 간경변증이 있거나 미세혈관침윤 소견이 있는 경우 간절제술 보다 간이식술의 생존율이 높았다. 

간절제술환자의 경우 2개 인자가 없으면 86%, 1개 있으면 60%, 2개 모두 있으면 46%로 통계적 유의차를 보였다. 반면 간이식술 환자의 생존율은 2개 인자가 모두 있어도 90%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김봉완 교수는 "이번 연구로 간절제술 후 재발이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간이식술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간기능 상태가 비교적 양호하고, 단일 결절 5cm 이하 간세포암 환자의 장기 생존에 객관적 지표를 제시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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