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출혈이란 생리 기간이 아닌데도 갑작스레 질 출혈이 보이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런 경우는 대부분 충분한 휴식만으로도 증상은 호전된다. 하지만 수 개월간 증상이 반복되고 생리처럼 출혈량이 많으면 신속한 검진과 치료가 필요하다.

부정출혈은 성인여성에서 흔히 나타나지만 복통, 요통, 생리통, 빈뇨감, 체중변화 등을 동반한다면 자궁질환의 전조증상일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스트레스나 극심한 피로 탓에 일시적인 증상으로 치부해 버린다. 

뉴라인레이디의원(강남) 김도영 원장[사진]에 따르면 부정출혈 환자 가운데 약 25%는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등의 질환이 발견된다는 보고가 있다.

이들 질환은 암으로 발전하거나 치명적이진 않지만 초기 치료하지 않으면 출혈량은 많아지고 난임, 불임, 유산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정출혈 증상으로 내원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김 원장은 "많은 여성들이 부정출혈이나 생리불순 등을 고민하면서도 산부인과 진료에 대한 편견으로 검사와 치료를 늦춰 질환을 악화시키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특히 출산 전이나 미혼여성은 자궁질환으로 수술받으면 임신기능을 잃지 않을까 고민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최근에는 자궁질환의 비수술요법으로 하이푸가 고려되고 있다. 김 원장에 따르면 하이푸는 고강도 초음파 에너지로 마취나 절개없이 근종을 괴사시킨다. 환자의 건강상태, 연령, 근종의 크기, 위치 등에 따라 해당 시술 가능 여부는 달라진다.

환자는 의식있는 상태에서 누워서 시술받을 수 있으며, 통증이나 출혈이 적어 회복과 일상복귀도 빠르다. 종양만을 타겟으로 에너지를 집중 조사하는 만큼 주변 정상 세포에는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는다. 무엇보다 자궁을 보존해 가임력을 유지할 수 있어 젊은 여성환자의 선호도가 높다.

물론 하이푸가 정답은 아니다. 김 원장에 따르면 근종이 크고 치료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다면 수술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 시술 전 정밀검진과 산부인과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하이푸가 가능한지를 먼저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김도영 원장은 "바쁘고 피로한 현대인들이라면 부정출혈은 언제든 나타날 수 있다"면서 "하지만 발견 즉시 병원 검진을 받는 것이 향후 건강관리와 삶의질 향상에 도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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