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사이 막(비중격)이 휘어지는 비중격만곡증은 코와 관련 질환이나 증상을 일으키는 기능장애 상태를 말한다. 이 비중격만곡증 치료로 천식 증상도 개선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전북대병원 호흡기 호흡기·알레르기 내과 이용철-정재석 교수 연구팀과 이비인후과 김종승 교수-유연석 전임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표본코호트(NSC) 데이터베이스로 비중격만곡증과 천식의 관련성을 분석해 국제학술지 알레르기·임상면역학저널'(The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에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국내 비중격만곡증 유병률은 약 60%로 흔하다. 하지만 상태가 심각하면 양측 코의 호흡 기류를 변화시켜 비 폐색 및 비강 저항이 증가할 수 있다. 현재까지 비중격만곡증과 천식 등 하기도 질환 관련성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20세 이상 비중격만곡증 환자 9,951명과 일반인(대조군) 1만 9,902명. 이들을 나이와 성별, 거주지역, 경제수준, 기저질환 등을 비슷하게 매칭시킨 후 9년간 비교했다.

그 결과, 비중격만곡증군에서 천식 발생률이 높았지만 비중격 교정술 후에는 천식 발생률이 유의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로 비중격만곡증환자에게 교정술을 적극적으로 실시하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천식 위험을 낮출 수 있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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