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에서 나온 혈액을 신체 각 부위에 전달해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말초혈관질환이 지난해 보단 줄었지만 지속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공단이 18일 발표한 말초혈관질환의 5년간 진료현황에 따르면 2020년 진료인원은 23만 7천명으로 5년새 2만명이 늘었다. 남성은 9만 6천명(+12%), 여성은 14만 1천명(+7%)이다.  

연령 별로는 60대가 6만 6천명(약 28%)으로 가장 많고 이어 70대(24%), 50대(19%) 순이었다. 70대에서 적은 이유는 보행거리가 줄어들어 증상을 못 느끼기 때문으로 보인다. 진료비도 622억원으로 5년새 197억원(46%) 증가했으며, 1인 당 진료비도 34% 증가한 26만 2천원이었다.

말초혈관질환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등으로 혈관 벽에 콜레스테롤과 기타 지방질이 쌓이면서 내강이 좁아져 발생한다. 칼슘 축적으로 석회화가 발생해 혈관이 경직되는 것도 원인이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질병이 진행하면서 나타나는데 발생한 혈관 위치에 따라 다르다. 무릎 위쪽의 큰 혈관에 발생하면 걸을 때 엉덩이나 허벅지, 종아리 근육에 땅김이나 통증이 유발된다. 하지만 쉬면 나아진다. 무릎 아래쪽 작은 혈관에 발생할 경우에는 상처 발생시 잘 낫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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