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AD)은 주로 60대 이후인 노년기에 많지만 중년층인 40~50대에도 발생한다. 이를 가족성 알츠하이머병(FAD)이라고 하는데 전체 AD환자의 약 1% 정도다. 

연구자들이 FAD 관련 유전자 변이 발견에 나선 것은 1990년대. 원인 유전자로 프레세닐린1(PSEN1)과 프레세닐린2(PSEN2), 그리고 아밀로이드전구체단백질(APP) 등 3가지 유전자에 변이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Aβ(아밀로이드베타)는 AD 발생에 관여하는 신경독성을 갖고 있으며, APP가 베타 및 감마 세크레타제 등 2종류 효소에 의해 절단되면서 Aβ가 만들어진다. 아미노산배열이 긴 Aβ에서 짧은 Aβ가 2가지 경로에서 생성된다.

한편 일반 AD에서는 Aβ42가 많은 반면 FAD에서는 Aβ43이 많아 일반 AD와 FAD에서는 다른 Aβ가 축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일본 니가타대학과 도시샤대학, 오사카대학 공동연구팀은 아밀로이드베타(Aβ)43의 과다생산이 FAD의 발생 원인이라고 국제학술지 중개정신의학(Translational Psychiatry)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경도~중등도 AD환자 24명(50~80세), 경도인지장애(MCI) 19명(57~82세), 건강인 21명(61~89세). 이들의 뇌척수액과 뇌부검으로 Aβ의 생산 기전을 조사한 결과, FAD환자에서 채취한 뇌척수액에 고농도의 Aβ43이 여러개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FAD환자에서 PEN1 변이로 특수한 Aβ43이 생산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일반적인 AD에서는 Aβ40과 Aβ42 생산경로가 알려져 있었다. 아울러 FAD 발생 연령이 낮을수록 Aβ43 생산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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