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에 걸리면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의대 노엘 코코로스 박사는 덴마크환자데이터로 독감(인플루엔자)과 파킨슨병(PD)의 관련성을 검토한 결과, 독감환자는 감염 후 10년이 넘으면 PD 발생 위험이 70% 이상 높아졌다고 미국의사협회 신경학저널에 발표했다. 독감 뿐만 아니라 다른 감염증도 마찬가지였다.

지금까지 독감과 PD의 관련성은 여러 연구에서 발표됐지만 결론에는 이르지 못한 상황. 코코로스 박사는 PD 발생한지 한참 후에 운동장애가 발생한다는 사실에 근거해 독감에 걸린 후 10년 넘어 PD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가설을 세우고 검증해 보았다.

연구 대상자는 덴마크환자 독감환자 가운데 PD에 걸린 1만여명과 나이와 성별을 1 대 5로 매칭한 비PD환자 5만 1천여명.

이들을 PD 및 독감 관련 인자를 조정해 분석한 결과, 비감염자에 비해 감염자에서는 감염 후 10년 넘어 PD에 걸릴 위험이 1.73배 높았다. 15년 이상 지나면 1.91배로 높게 나타났다.

독감진단 특이도를 높이기 위해 독감유행기에 한정해 분석한 결과, 감염 후 10년이 넘으면 PD 위험이 52% 높아졌다.

독감 외 다른 감염증, 예컨대 폐렴이나 세균감염증 등도 감염 후 5년 이내 PD위험을 높였지만 10년 넘으면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감 외에 10년 이상 지나 PD 발생 위험이 높아진 감염증은 요로감염 뿐으로 19% 높아지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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