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만성염증성장질환 크론병 진료인원이 꾸준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대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공단이 11일 발표한 진료데이터(2016~2020)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크론병 환자는 2만 5천여명으로 5년 새 6천 2백명 늘어나 32%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7.2%다.

남성은 1만 7천여명으로 약 34%, 여성은 8천 2백여명으로 약 28% 증가했다. 환자수는 20대가 전체의 약 30%인 7천 7백여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23%), 40대(15%) 순이었다.

젊은 층에서 높은 발생률은 서구화 식습관 탓으로 보인다.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조용석 교수는 "육류 섭취와 패스트푸드 섭취가 증가로 추정되며, 질병에 대한 관심 증가와 검사 인프라 향상에 따른 조기검사도 하나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진료비도 늘어나 지난해에는 1,249억원으로 5년새 581억원이 증가했다. 1인 당 진료비 역시 144만원 늘어난 489만원으로 나타났다.   

크론병은 발생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만큼 예방법도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장내세균총의 변화가 발병 원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조 교수는 "패스트푸드 섭취를 줄이고 육류 위주의 식사보다 섬유질 섭취를 늘이는 균형 잡힌 건강한 식생활이 크론병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아울러 흡연자에 발생률이 높게 나타나는 만큼 금연도 예방법의 하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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