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이 자궁경부암 발생 위험을 90%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밀레나 팔카로 박사는 HPV백신 접종 나이 별 자궁경부암 및 3기 자궁경부상피이형성(CIN3) 발생률을 미접종군과 비교한 장기 추적결과를 란셋에 발표했다.

영국은 지난 2008년 서바릭스(2가 백신)로 자궁경부암 예방 접종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자국의 암등록데이터(2006~2019년) 20~48세 자궁경부암환자 약 2만 8천명과 CIN3환자 31만 8천여명 가운데 30세 미만 HPV백신 서바릭스(2가 백신) 접종자. 
 
연구에 따르면 백신 미접종군 대비 접종군의 자궁경부암 발생률은 백신 연령 16~18세군에서 34%, 14~16세군에서 62%, 12~13세군에서 87% 각각 유의하게 낮았다.

박사는 이같은 결과에 근거해 "지난 2008년 HPV백신접종 프로그램 실시 이후 2019년 6월까지 자궁경부암 448명, CIB3 1만 7천여명을 예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특히 25세 이하 여성에서 자궁경부암 및 전암병변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12~13세 접종시 예방효과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관련 논평에서 영국 애버딘대학 매기 크뤽생크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16~18세군 HPV백신 접종률이 약 45%인데 비해 12~13세군에서 약 85%로 높고, 나이가 많을수록 HPV감염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면서 HPV백신은 HPV감염 전, 즉 첫 성경험 전에 접종해야 가장 높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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