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이식 후 면역억제제를 꾸준히 복용해야 장기 생존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정병하 교수(교신저자, 신장내과) 연구팀은 신장이식 후 면역억제제 타크롤리무스의 혈중농도 변화와 생존율을 관찰해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 이뮤놀로지(Frontiers in Immunology)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신장이식환자 1,143명. 이들의 타크롤리무스의 혈중농도 변화도에 따라 3개군으로 나누고 10년 장기생존율을 비교했다.

면역억제제 농도 변화에 따른 급성거부반응 발생빈도(서울성모병원 제공)
면역억제제 농도 변화에 따른 급성거부반응 발생빈도(서울성모병원 제공)

그 결과, 변화가 가장 큰 군은 나머지 2개군에 비해 장기생존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식 신장의 급성거부반응 발생 빈도가 높아서 이식된 신장기능이 손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평균 농도가 5ng/mL로 비교적 높은 환자에서도 면역억제제의 혈중 농도 변화가 클수록 장기 생존율이 줄어들어 단순한 적정 혈중농도 유지가 아니라 농도 변화를 최소화하는 게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교수는 "신장이식 이후 면역억제제를 철저히 복용해 혈중 농도를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해야 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으나, 이번 연구는 농도 뿐 아니라 농도의 변화도 최소화 시켜야 한다는 것을 밝힌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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