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한 어린이는 음경의 길고 고환이 작다는 코호트연구 결과가 나왔다.

부산대의대 비뇨의학과 정재민, 이상돈 교수는 사춘기 이전 남자어린이를 대상으로 체질량지수(BMI)와 음경 길이 및 고환 크기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11월 4일 73차 대한비뇨의학회 학술대회(코엑스)에서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음경과 고환에 이상이 없는 2~14세 남아 773명(4.2±3.4세). 소아 및 청소년의 체질량지수인 BMI 백분위수에 따라 85 미만군과 이상군으로 나누었다.

2007년 질병관리청(당시 본부)과 소아과학회가 발표한 소아 및 청소년 표준성장도표에 따르면 BMI 백분위수가 85미만이면 정상, 85~95미만이면 과체중, 95백분위 이상이면 비만으로 분류된다.

양쪽 군을 비교한 결과, BMI가 낮은 군에서 음경은 길고 고환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음경 굵기는 유의차가 없었다. 특히 13세 부터는 고환 크기를 제외하고 음경 길이에서 통계적 유의차를 보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로 소아비만은 호르몬의 영향으로 사춘기 이전의 남아에서 음경과 고환의 성장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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