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GBP510의 효과가 확인되면서 국산화에 한발짝 다가섰다.

SK는 고대구로병원 등 14개 기관에서 건강한 성인 328명을 대상으로 GBP510와 면역증강제를 병용투여한 1/2 임상시험 결과, 중화항체 생성률이 99%라고 4일 밝혔다.

결과에 따르면 백신접종완료 후 2주째에는 중화항체 유도 수준이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청 대비 약 6배 높았다. 플라크억제시험법에서는 약 3.6배 높게 나타났다.

ELISA(효소결합면역흡착검사)에서도 항체가가 13.3배 높은 등 높은 항체가를 보였으며, 투약 관련 중대한 이상반응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SK는 현재 국제백신연구소(IVI)와 유럽과 동남아 등에서 다국가 3상 임상시험을 위해 국가 별 승인 과정을 밟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이미 시작됐으며 빠르면 이날 내 모든 대상국가에서 임상시험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지난 8월 고대구로병원 등 14개 임상시험기관에서 3상 임상이 시작됐으며 당초 계획 보다 5배 많은 500여명에 투약됐다. 

SK는 내년 상반기에 3상 임상시험에서 확보한 4천여명의 데이터로 GBP510에 국내 신속허가에 이어 세계보건기구(WHO) PQ(사전적격성평가) 인증과 해외 국가별 긴급사용허가도 획득한다는 목표다.

GBP510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워싱턴대학 약대 항원디자인연구소와 공동으로 개발한 코로나19 빅신 후보물질로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면역증강제 기술을 활용했다.

글로벌기구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가 유망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지원하고자 가동한 Wave2(차세대 코로나19 백신) 프로젝트의 대상으로 선정돼 상용화될 경우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수억회 접종 물량이 전 세계에 공급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백스 퍼실리티 외에도 각 국가별 허가 과정을 거쳐 자체적으로 생산 및 공급 계획을 수립, GBP510을 대한민국 등 세계에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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