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은 많이 사용할 수록 닳고 망가질 확률이 높아진다. 신체 역시 마찬가지로 노화가 진행되면서 자연스럽게 기능이 퇴화되고 연골은 닳아 없어진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대표적인 부위가 무릎이다. 다리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연골이 닳아 없어지기 때문. 닳기만 할 뿐 재생되지 않는 게 문제다. 5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 인공관절 수술률이 높은 이유다.

인공관절은 금속으로 만들어져 있어 무한정 사용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이지만 15~25년이면 제 수명을 다한다. 50대에 인공관절수술을 받았다면 75세에는 재치환술이 필요한 셈이다. 고령사회인 요즘 70대는 과거와 달리 활동적인 연령대로 알려져 있다. 그런만큼 인공관절 재치환술 실시율은 높아진다고 봐야 한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사진]에 따르면 인공관절수술 후 관리가 부실하고 지나친 활동에 따른 충격이 가해진 경우에 인공관절재치환술을 실시한다.

특히 첫 수술보다 난이도가 높은 만큼 숙련된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의료진에게 수술받아야 한다. 아울러 수술 후에는 물리치료와 재활치료 등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고용곤 병원장은 "재치환술 후에는 통증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면서 "당뇨병과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는 정교한 수술이 가능한 병원에서 수술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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