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암은 수술 후에도 잔여 종양치료를 위해 약물을 투입한다. 하지만 환자마다 치료반응이 다른데다 효과도 낮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암세포 뿐만 아니라 정상세포까지 파괴하는 문제가 있다.

이런 가운데 난소암 치료약물을 암세포에만 정확히 전달해 치료 효과를 높이는 나노베지클이라는 물질이 개발됐다.  

연세대의대 의학공학교실 성학준·윤효진 교수, 산부인과학교실 김성훈·이정윤·정영신·이용재 교수 연구팀은 나노베지클과 항암제를 병용투여하면 항암제 단독투여 보다 암세포 억제효과가 1.8배 높아진다고 국제학술지인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에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암세포에서 유래하는 나노베지클은 세포 간 단백질·리보핵산(RNA)을 운반하는 드론 역할의 엑소좀 모방체다. 암세포 표면의 단백질 정보를 그대로 갖고 있어 표적 항암제를 정밀하게 운반할 수 있다.

연구팀은 세포처럼 생체 물질을 배양할 수 있는 3차원 미세혈관 네트워크를 이용해 나노베지클의 효과를 관찰했다. 그 결과, 나노베지클은 난소암 조직에서만 반응하는 것으로 확인인됐으며 치료제와 병용투여시 암세포 억제효과는 단독투여 보다 1.4배 높았다.

아울러 난소암 조직을 배양해 동물이나 인체에 삽입해 약물효과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난소암 칩에서는 암세포 억제효과가 1.8배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난소암 칩과 더불어 개발한 나노베지클은 항암제 표적치료 효과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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