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주사치료제 데노수맙(제품명 프롤리아, 암젠)이 만성신장질환을 개선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본 쇼와대학 신장내과 이세리 겐 교수는 10월 8일 열린 온라인 개최된 일본골대사증학회 및 골대사학회에서 지금까지 발표된 여러 연구결과를 근거로 데노수맙이 만성신장질환의 예후를 개선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만성신장질환자는 신장기능이 저하돼 골다공증과 골절 위험이 높아진다. 골밀도 저하와 골절은 사망률을 높이고, 특히 대퇴골 경부 및 추체의 골절은 예후가 좋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만성신장질환자에서 골밀도와 골다공증 개선은 매우 중요하다.

만성신장질환자는 부작용 때문에 약물 투여에 신중해야 한다. 골다공증치료제 역시 효과에 대한 증거가 충분치 않다. 하지만 최근 데노수맙이 골절 예방효과 뿐만 아니라 신장보호 및 혈관석회화도 억제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지금까지 골다공증치료제 관련 임상시험에서는 앞서 언급한 이유로 만성신장질환자가 대상자에 포함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얼마전 골다공증 폐경여성 대상의 Freedom 시험을 재분석한 연구에서 데노수맙이 1~4기 만성신장질환자에서 골밀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절발생률도 위약군 보다 낮았으며 특히 1~2기 환자의 추체 골절 위험 예방효과는 높았다.

만성신장질환에 데노수맙 투여시 저칼슘혈증 발생 위험에 대해 이세리 교수는 자신의 연구결과에 근거해 칼슘제제 등으로 조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혈관석회화와 골미네랄대사이상에 악영향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세리 교수는 경도~중등도 만성신장질환을 비롯한 골다공증환자에 데노수맙을 투여하면 24개월 후 eGFR(추정사구체여과율)이 2.75±1.2mL/min/1.73㎡ 높아지고, 혈관석회화 면적도 줄어들었다는 연구결과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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