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료에 사용되는 고용량 흡입스테로이드(ICS)가 녹농균과 사망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 손에스파세스대학병원 하나 샤피에크 박사는 중증COPD환자를 대상으로 고용량 ICS의 4년간 사용 결과를 추적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영국 호흡기의학저널에 발표했다. 다만 ICS 자체는 위험과는 무관했다.

연구 대상자는 COPD환자 358명. 추적기간 중 객담배양검사에서 녹농균 검출률은 녹농균양성군에서 48%, 병원성세균이 없거나 기타 병원성세균이 검출된 녹농균음성군은 52%였다.

이들 군 사이에 임상적 및 기능적 특징, ICS사용률, 하루 사용량, 생존율을 비교한 결과, 녹농균양성군은 음성군에 비해 COPD악화 빈도가 높고, 증상이 심하고, 사망률은 유의하게 높았다(69% 대 47%).

ICS 사용률은 양쪽군 비슷했지만(88% 대 83%) 하루 사용량(프로피온산 플루티카손, 중앙치)은 녹농균양성군에서 유의하게 많았다(500μg 대 400μg). ICS 사용자와 비사용자간의 혈중호산구수치에는 유의차가 없었다.

다변량 콕스회귀 분석 결과, 녹농균감염증 및 사망의 위험인자는 ICS 사용 여부가 아니라 하루 사용량으로 나타났다. 또한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지만 ICS 사용은 사망률을 45% 낮췄다. 녹농균감염증은 사망위험을 59% 상승시켰다.

카플란마이어법 분석에서는 고용량ICS가 저~중용량 ICS에 비해 생존율이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25% 대 50%).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